여행/2011 도보여행 26

무개념 무계획 도보여행 17일차

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17일차2011/08/03 새벽에 예배드리는 것 때문에 구석에 누워 쪽잠 자다가.. 아침에 꾸물꾸물 일어난다. 뭔가 잤는데 잔거 같기도 자지 않은 것 같기도..? 부스스 하게 있는데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다. 뭔가 안좋은 일이 있나..? 아침을 먹고 다들 슬슬 갈 채비를 한다. 나도 밥값 하려구 이것저것 도와드리구.. 팥빙수 섭취. 엄청 먹어대는 통에.. 점심도 못먹을 정도로 먹었다. 애들 가는거 배웅하고.. 나도 슬슬 출발..! 오늘은 어디로 갈까.. 전주시청 쪽으로..? 국도로 안가고 농로, 시골길로 가는데 뭔가 여유도 있고 좋다. 길도 잘 닦여 있고... 이런 여유.. 만약 누군가와 같이 있다면 느끼지 못했으리라. 천천히 걷는다. 사진도 찍고. 수제 자동차..ㅋㅋ 농사일..

무개념 무계획 도보여행 16일차

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16일차2011/08/02 어제 묵었던 마을 정자. 널찍하니 좋다. 파ㅋ워ㅋ 장기판.. 아예 새겨져 있음.. 아침대용으로 이모네서 챙긴거였나.. 고모네였나.. 시골이었나.. 하튼 배즙 쳐묵.. 마을정자에서 일찌감치 일어나 채비를 한다. 지나가면서 어제 자려고 했던 분교를 들여다 보았는데.. 어제 그곳에서 안자길 잘한듯.. 뭔가 시설은 잘 되어 있는데 꼭 사람 사는 흔적이 없던 곳 같달까..ㅋㅋ 그점이 더 을씨년 스러웠다. 학교 건물 배치도 그렇고.. 뭐 오늘의 목적지는.. 상례부근. 교회 중고등부 애들이 수련회 와있다고 함.. 거기서 묵어야지.. 거리를 보아하니 27km 남짓. 딱 좋다.. 익산 입ㅋ갤ㅋ 상상속에서만 존재할줄 알았던 네임드 식당.. 먹어본적은 없으니 홍보는 아..

무개념 무계획 도보여행 14~15일차

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14~15일차2011/07/31 ~ 2011/08/01 14일차 . 사진따위 없... 어제 이모네 저녁에 도착한뒤, 느즈막히 일어나는데.. 일어나자마자 이모가 아침먹으라고 하신다.. 어제도 도착하자 마자 배터지게 먹어가지고 아직 소화도 다 안됬는데.. 이래서 이모네가 좋다..하.. 대충 데굴데굴 뒹굴다가 둘째이모 칠순 잔치하는 부페로 간다. 근데 실내가 무지 더움... 웬걸 하니 에어컨이 고장 ㅠ 그래도 내일을 생각해 꾸역꾸역 먹어 두자.. 하는데 외숙모가 초밥먹지 말란다... 끙.. 상한것 같단다 ㅠㅠ 이런 제길 아무리 시골이라도 뭐 이따구인가!! 대충 먹어서 배를 가득 채우고... 역시 오랜만에 봐서인지 나를 다 못알아봄..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이때 면도..

무개념 무계획 도보여행 13일차

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13일차2011/07/17 어제 교무실 선생님과 약속한 것이 있어서 꽤나 일찍 일어났다. 라고 하고 싶지만... 좌우로 날 지켜보던 동상들이 신경쓰여서 잠을 설치는 바람에 일찍 눈을 뜰 수밖에 없었다. 어제 비를 맞았더니 몸이 쑤셔서, 스트레칭좀 하고 나니.. 와...! 라디오에서 애국가가 나온다.. 참.. 얼마만에 듣는 라디오 애국가인가? 몇년전만 하더라도 밤새면서 애국가 듣고 나서야 잠들기 일쑤였는데. 드디어 내가 아침형, 새벽형 인간이 된 것인가!! 라디오 들으면서 미적거리다가.. 어제 사놓은 빵이랑 우유 우걱우걱.. 수돗가를 찾기 시작.. 역시나 뒤편에 있는 수돗가 대충 씻고 가려는데 갑자기 오는 위험신호... 아.. 위기다..심각하다.. 일단 학교문은 다 잠겼고.. ..

무개념 무계획 도보여행 12일차

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12일차2011/07/29(어찌 된 것인지 사진이 하나도 없다. 왜지..? 분명히 날이 흐렸지만 조금이라도 찍었던 것 같은데..) 이틀간 푹 쉬었다. 전국적으로 비가 올거라던 기상청의 말을 믿은것이 실수라면 실수였다. 비는.... 이틀간 총 5시간도 안내린 것 같다. 이틀간의 휴식.. 독이된 듯 싶다. 읍내 왕래하느라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은 시간대로 허비하고. 마음은 불편하고. 군휴가 나왔을때도 마음편히 쉬려고 종종 들렸던 곳인데.. 왠지 마음이 내내 편치 않다. 왜 이렇게 되버린 거지.. 아.......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휴식이 별로 필요치 않았다. 그저 쉬고 싶어 '비' 라는 핑계를 댔던건가..? 모르겠다. 어차피 나 혼자 하는 여행. 모든 선택과 결과는 내책임인걸..

무개념 무계획 도보여행 10~11일차

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10~11일차2011/07/27~28 10일차.. 9일차때는 저녁먹을때즈음에 시골집에 도착해서 빨래도 하고 이것저것 하고 푹 쉬었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어떤 것 부터 해야 할지 생각해본다. 일단. 카메라 메모리가 가득차 있으니.. 게임방 가서, 사진 정리좀 하고 좋지 않던 허리에 침좀 맞으러 가야겠다.. 시골은 은근 산골... 시내까지 가려면 버스로 30분.. 버스도 하루에 4~5회 밖에 안다님 ㅠㅠ 점심 먹고 버스로 가서 일단 한의원 가서 침을 맞는데.. 와 이거 신기했다.. 엄청 친절하다.. 눈물 날뻔 했음.. 이래서 시골의 정인가봄.. 가격도 무지 쌈.. 오천원.. 침좀 맞고 물리치료 받으며 쉬다가 사진 정리할 겸 .. 피시방을 갔는데........... 아..놔... ..

무개념 무계획 도보여행 9일차

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9일차2011/07/269일차. 어제 아늑하게 잠 잔 곳. 사실 조금 무서웠다. 아담한 초등학교. 수돗가도 있겠다. 간만에 아침에도 깨끗하게 씻는다. 깔끔히 하고 시작해볼까~~~? 하는데..아...휴대폰 배터리 오링이다. 내 도보여행의 낙인.. 음악듣기가! 학교안에는 일단 충전할 곳이 없다. 일단 출발해본다.. 하.. 전화 안되면 부모님 걱정하실텐데..흠.. 불효자는 되면 안되는디.. 가다보니, 이른 시간에도..(6시 조금넘은 시각) 농협의 ATM 기기있는곳이 열려있다! 역시 시골에서 진리는 농협이다 ㅠㅠ 과연.. 하고 들어가보니 .. 역시나! 폰 충전을 하고, 지도를 보며 대충 경로를 본다. 서산 시청 잠깐 들리고.. 서산 고모네 들렸다가 시골로 가면 딱 좋을 코스. 조금 ..

무개념 무계획 도보여행 8일차

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8일차2011/07/25 8일차. 뭔가 동네 주민들하고 마주치기 좀 그래서,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5시 즈음. 대충 정리하고, 물티슈로 세수하고 오늘 경로를 확인하고 잇는데어르신 한분이 다가오신다. '여기서 잤어?' '네..''잘했네 그려' '네..' '내가 노인회장인데 어제 마을회관서 자면 안된다고 했잔여. 나혼자 쓰는게 아니라서 그랬어~비안와서 다행이네' 어제 은근히 원망을 했던 노인회장님이 나타나셨다. '어제 내가 우리집 방 한칸이라도 주려고 했었는데..' 이러시는 거다.난 이장님한테 들은게 없는데..!어제 통화가 길어진게 이런 대화가 오고간 것이었을까? 뭐.. 하여튼 노인회장님의 격려인지.. 뭔지 모를 말들을 듣고 출발한다. 어제의 목표였던 당진군청.. 지도를 보니..

무개념 무계획 도보여행 7일차

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7일차2011/07/24 7일차. 빗소리에 아침일찍 잠에서 깬다. 어제 이장님께 아침일찍 추발한다고 말해놔서 짐정리를 하고 출발준비를 마친 뒤 이장님께 전화를 한다. 비오는데 갈 수 있겠냐고 하시길래, 그냥 천천히 가면 된다고 말씀드리니 좋은 경험하라고~ 힘내라고 하신다 이제 출발~! 며칠전에는 그저 부슬비라 시원한 정도의 느낌으로 걸었는데 오늘은 본격적인 비. 소나기..? 바로 옆 파출소에 들러 물을 채우는데, 역시나 비가 많이 오는데 갈 수 있겠냐고 물어보신다..ㅎㅎ 역시나 나의 대답은~~ '그냥 쉬엄쉬엄 가죠 뭐 ㅎㅎ' 처음으로 우의를 꺼냈다! 천원짜리라 별 기대도 안했는데 역시나 그닥 좋진 않다.. 크 신발이 젖기 시작한다. 양말도 젖는다. 발이 차다. 우의를 입었는데..

무개념 무계획 도보여행 6일차

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6일차2011/07/236일차. 어느덧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어제 잠든 모텔.아늑했다.널부러진 짐들..ㅎ 9시 즈음해서 눈이 떠졌다.더.. 잘까?누워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건 분명 다시 자도 꿈꾸면서 잠을 설칠 것이 분명하다. 나가기로 결정! 쓴 돈이 있는지라 뽕뽑겠다고 한번더 욕조에 몸을 담군다. 아침부터 뜨끈한 물을 받아 물속에 몸을 담그니.. 아.. 천국이 따로 없구나! 이건 .. 아..아나스타샤!목욕하면서 생각해보니, 모텔비 오천원을 깎았는데쓰레기통엔 오천원이 넘는 맥주캔과 과자가 있다.왠지 아주머니에게 미안해져서 빨리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대충 씻고 짐정리를 마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후다닥 나온다. 이제보니 모텔명이 그랜드모텔이다.우연의 일치인지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