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1 도보여행 26

무개념 무계획 도보여행 5일차

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5일차2011/07/225일차. 어제 아무생각없이 텐트를 펼친 주차장.. 보다시피.. 색이... 바닥색이... 물을 흠뻑 머금은 색이다.. 그말인즉슨 새벽에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는 말이다. 비가 당연히 안올줄 알고 텐트 천장을 가려주는 조그마한 후라이도 안치고 잤는데....지금까지 내내 지붕있는곳에서만 잤는데!!!하필 지붕있는 곳 찾기 귀찮아서 그냥 잔날,그것도 새벽에 비라니.. 날씨어플에선 분명히 비는 오전 지나고 오후부터 온다고 했는데.. 지난 밤,뭔가 텐트를 치는 물소리와 간간이 얼굴로 떨어지는 물에 깜짝 놀라서 잠에서 깼다. 잠깐 벙쪄 있다가.. 정신차리고 비를 피할 곳을 찾는다.3만원짜리 텐트에 방수따위 기대할 순 없었다. 근데 아무리 찾아도 지붕따위가 없다.. 흑...

무개념 무계획 도보여행 4일차

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4일차2011/07/21 4일차. 어제 잤던 냉장고 수리하는 곳 옆 공장(?).저 진입금지 표지판 넘어서 공장 앞 공터에서 잤다.자기 전 아스팔트가 뜨끈해서 사장님이 찜질되서 좋을거라고... 하셔서 나도 와~ 좋겠네요~~ 이러면서 잠들었는데..바닥이 뜨겁다. 난 겨울에 전기장판을 잘 안킨다.더위도 잘탄다.. 그래도 버티면서 이제 잠들겠거니~~ 싶었는데 갑자기 옆에서 닭이 운다. 뭔가 하며 보니 공장 옆쪽에 사장님이 닭을 20마리 정도 키우고 계신다.이내 잠이 든 뒤.. 닭이 다시 운다. 뭐야? 벌써 해떴어?? 하고 일어나서 시계를 확인해 보니 새벽 1시. 제기랄... 닭은 아무때나 우는갑다.시도때도 없이 꼬끼오 거린다. 진짜 모가지 비틀어 버리고 싶었다..ㅠㅠ 거기다가 오랜만..

무개념 무계획 도보여행 3일차

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3일차2011/07/203일차.3일이 지나서인지 조금은 익숙한 느낌. 어제 잠들기 전엔 분명히 아침에 라면을 끓여 먹어야지! 라고 다짐하며 잠들었는데, 막상 아침이 되니 귀찮다. 아침따위야 뭐.. 거르라고 있는것 아니겠는가! 텐트를 접고 짐정리를 한 뒤 평상에 가만히 앉아 어느쪽으로 갈지 생각한다.음.. 좋아진천.어감이 좋다. 진천쪽으로 가기로 결정! 출발하기전 사뿐하게 한컷! 슬렁슬렁 출발하려는데 개놈들이 반갑게 짖어준다.괜시리 줄끊고 따라와서 내다리를 씹어먹는거 아닌가 싶어 조용히 눈깔고 지나간다. 지도를 검색해보니 국도 따라 가는 길을 보여준다. 근데 어제 잠깐 그 길 초입을 지나가며 느낀건데.. 정말 고속국도 같았다.몇번 국도더라.. 34번 국도였나?하여튼 그곳은 차들..

무개념 무계획 도보여행 2일차

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2일차2011/07/19어제 밤새 잠을 설쳤다. 가끔 들려오는 자동차 경적소리와 텐트를 흔드는 바람. 자꾸 뭔가가 텐트를 쳐댄다.텐트와 맞닿아 있는 내 발도 툭툭 친다. 확인하고 싶지만 은근 무섭기도 해서 그냥 눈 딱 감고 라디오만 들으며 잔다. 라디오를 자는 내내 켜두었다. 결국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기상.알람을 5시 30분에 맞춰놓았는데도 더 일찍 일어나다니..내가 이리도 부지런한 인간이었는가 깨닫는 순간이었다.인간의 한계란.. 잠을 제대로 못자서인지 몸이 찌뿌둥하다.잠이라도 푹 잤으면 좋았을겄을.. 아침은 먹을 것이 없고 일단 텐트를 정리하고 출발한다. 여전히 날씨가 좋다. 관리가 덜되어 있는 듯한 길을 지나다 보니뭔가가 발을 툭 친다.주워보니 담배. 거의 새것? 이라고..

무개념 무계획 도보여행 1일차

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1일차2011/07/18시작에 앞서, 지난 번(옛날..) 다녀온 도보여행 후기를 블로그에 정리해야지.. 하면서 생각했던 것이 어느덧 7년이 넘어버렸다.이러다간 10년을 채울 것 같아 조금씩이나마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그때의 기록과 느낌은 희미해질대로 희미해졌지만,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음... 독백투도 있을거고 대화체도 있으려나? 여행 후기에 딱히 정해놓은 양식은 없다.뭐 출판할 것도 아니고 내맴이지(아마 대부분 그때 당시에 디씨 여행갤러리? 에 썼던 글을 참고해서 쓸 듯 하다.) 그 어떤 것이든 '시작' 이란 설렘 반 두려움 반.. 이 아닐까 평소 같았으면 일어나지도 못할 5시 반 즈음 스스로 눈을 떴다. 미리 싸놓은 짐을 챙기고 엄마에게 갔다올게~ 하고 출발..

무개념 무계획 도보여행 0일차

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0일차2011/07/17시작에 앞서, 지난 번(옛날..) 다녀온 도보여행 후기를 블로그에 정리해야지.. 하면서 생각했던 것이 어느덧 7년이 넘어버렸다.이러다간 10년을 채울 것 같아 조금씩이나마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그때의 기록과 느낌은 희미해질대로 희미해졌지만,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음... 독백투도 있을거고 대화체도 있으려나? 여행 후기에 딱히 정해놓은 양식은 없다.뭐 출판할 것도 아니고 내맴이지(아마 대부분 그때 당시에 디씨 여행갤러리? 에 썼던 글을 참고해서 쓸 듯 하다.) 무슨생각을 가지고 출발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갑니다...ㅎㅎ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구요, 웬만하면 복학 전에 오려고 하지만... 삘받으면 복학 따윈..!걷다가 깨닫는 점이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