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뚱이/무릎 82

[십자인대 재파열 재활일지] D+12

2022.07.26 D+12 잠을 설쳤다. 어제 새로 들어온 환자가.. 아프다고 새벽 내내 뒤척거리고 낑낑거린 것 같다. 덩달아 나도 거의 한시간마다 깬것 같다. 소리도 소린데.. 에어컨 온도를 25도에 맞춰놓으니 땀이 난다. 일어 나고 보니 목과 등이 땀에 젖어 있다. 휴 그렇다고 나 덥다고 무작정 내릴수도 없고. 이제 내 전용사무실이 없어졌다.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을 먹는다. 그냥 뭐.. 맨날 먹는 밥. 뭔가 화장실 가기도 불편하다. ㅋㅋㅋ 보호자도 와있으니.. 화장실도 바로 옆이라 다 들려서 화장실도 밖으로 간다. 아니 이게 뭐람.. ㅋㅋㅋ 2인실로서의 메리트가 1개도 없잖아. 하여튼 조금 일하다가 물리치료&도수치료 도수치료 받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그냥 일찍 퇴원할까 고민중이라고 하니..

몸뚱이/무릎 2022.07.26

[십자인대 재파열 재활일지] D+11

2022.07.25 D+11 오늘도 밥시간이 다되어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을 먹고, 시골 밥상 보는줄... 아침 누룽지는 오랜만이다..ㅎㅎ 하기 싫은 일 꾸역꾸역 하고 있노라니 어느새 점심시간. 점심도 꾸역꾸역 몇숟갈 안뜬다. 움직임이 적어 식욕도 별로..ㅋㅋ 밥먹고 낮잠 좀 자다가 1시에 칼같이 회사에서 전화와서 끙끙대며 다시 일하고 있노라니.. 갑자기 맞은편 침대 정리해야 된다고 내 짐을 뺀다. 오잉 이게 뭐람.. ? 새로 입원하는 사람이 있단다. 하아.. 이제 내 세상은 없어졌다. 화장실도 눈치봐야 하고, 통화도 스피커폰으로 못하고, TV도 못틀고.. 하여튼 모든 것들을 자유롭게 못한다 이제. 하여튼 나랑 비슷한 나이대 인데, 보호자가 있나보다. 더 불편.. 뭔가 4인실에 2인이 있으면 상관 없는데 ..

몸뚱이/무릎 2022.07.25

[십자인대 재파열 재활일지] D+10

2022.07.24 D+10 드디어 10일차. 오늘은 왜인지 모르겠는데 매우매우 피곤했다. 아침도 거르고 싶었는데 어제 취소를안해서 . 일어나서 몇숟갈 먹고 다시 잔다. 왜이리 피곤하지? 거의 점심먹기 직전까지 잤다. 그래도 피곤.. 끙 조금 먹고 정신 차리고 운동 실시! 조금 놀고 있노라니 영선이가 놀러온다. 오늘은 머리를 한번 감겨줘본다고 한다.. ㅋㅋ 재밌는 경험이다. 커피마시면서 수다떨면서 노닥거린다. 노닥거리다 보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되어서 저녁 식사! 근데 내가 늘 밥을 조금 먹어서.. 햄버거를 사줬다. 키키 저번에는 원조빅불?? 이었고 오늘은 D2X?? 하여튼 패티 2장짜리인데.. 별로다. 빅불이 더 맛있는듯. 하여튼 오늘은 뭔가 평온하다. 일을 안해서 그런가.. 책도 읽고 쥬스도 먹고 하여..

몸뚱이/무릎 2022.07.24

[십자인대 재파열 재활일지] D+9

2022.07.23 D+9 아직 두자리수가 아니다. 여전히 특별한 일은 없고. 특별한 일이 생길 게 더 문제려나?? ㅋㅋㅋ 엄청 오래 지난것 같은데 아직 10일도 안되었으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정답인데, 괜시리 저번 1차때보다 진도가 좀 느린것 같아서 괜히 조급해진다. 하여튼 오늘도 식사시간과 거의 비슷하게 일어나 꾸역꾸역. 그래도 오늘은 주말이라 일 안해도 되니 그부분은 다행이다. 밥먹고 느긋하게 있다가 아침 운동 조금 하고, 쉬고 있으니 어느새 점심시간 훌쩍. 너무 빠르다. 움직임은 없고, 운동 쪼금 한다하지만 소화는 잘 안되니 점심도 뜨는둥 마는둥 그래도 부침개는 맛있다. 어째 병상일지가 식사일지가 되어 가는 것 같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오늘 저녁엔 롤도하고 축구 중계도 하니 심..

몸뚱이/무릎 2022.07.24

[십자인대 재파열 재활일지] D+8

2022.07.23 D+8 사실 병원에서만 지내다 보니 딱히 특별한 일은 없다. 거기다가 일까지 하고 있으니 더 특별한 일이 있을 턱이.. 오늘도 느즈막히 일어나 일어나자마자 아침식사를 한다. 아침부터 내가 좋아하는 만두국! 근데 묘하게 물만두로 만든 만두국이다. 아쉬비.. 하여튼 밥먹고 약식으로 운동 조금 하구 일 시작 오늘도 어김없이 전화. 으 .. 간호사분한테 허리랑 목이 쑤셔서 도수치료 받는다고 하니 오늘은 엑스레이 까지 찍는다.. ㅋㅋ 근데.. 뭔가 휠체어 타고 갔는데 자꾸 자세 바꾸라고해서 엄청 힘들었다. 오늘은 물리치료도 받고 도수도 받는다. 물리치료는 허리만! 도수도 쓱쓱 내 업보다. 업보. 업보로다. 내가 좋아하는 짜장밥이라니, 다행히 맛있게 촵촵 역시나 오후에도 전화 전화 크앙 이불과 ..

몸뚱이/무릎 2022.07.23

[십자인대 재파열 재활일지] D+7 일주일

2022.07.21 D+7 드디어 수술 후 일주일이 지났다. 저번주 목요일에 수술했으니.. 딱 일주일! 어찌보면 참 짧은 시간인데 뭔가 굉장히 오래 전 일 같다. 어쨌든 오늘 하루도 아침시간 즈음에 일어나 부스스 밥을 먹으며 힘차게 시작! 그냥 뭐.. 아침은 늘.. 깨작깨작. 꽁치 의외로 맛있다. 감자채볶음은 늘 진리다. 역시 오늘도 업무~~ 아침부터 전화~~~ 전화 뿌수고 싶다~~~ 하여튼 오늘은 도수를 처음으로 가는날. 무릎은 안건들고 허리랑 목 부분. 원래도 자주 쑤셨는데, 수술하고 나서 침대 생활을 이어가니 더 쑤시는 듯 해서 어제 여쭤봤는데 받을 수 있다고 하셔서 받기로 40분 코스다. 시간되서 가니 아직 하고 있어서 조금 기다리다가, 도수치료 선생님이 활달하다. 조금 젊어 보이는데, 어쨌든 이..

몸뚱이/무릎 2022.07.22

[십자인대 재파열 재활일지] D+6 아이싱팩

2022.07.20 D+6 일차. 병원치고는 엄청 편안히 잠을 잤다. 아무래도 나 혼자 방을 쓰기도 하고, 시끄럽지도 않고 ㅎ 새벽에 간호사들이 오고가지도않으니 꿀잠 자다가 아침에 잠깐 밝아서 깨고 다시 꿀잠 그것도 아침밥 시간 다되어가서 일어났다. 내일부터는 다시 일찍 좀 일어나야지 어쨌든 힘차고 좋은 아침! 아침밥은 뭐 그냥.. 늘 그렇듯 뜨는둥 마는둥.. 멍때리다가 슬슬 일을 시작한다. 전화기에 불이 난다. 그냥 뭐 여러모로 깝깝하다. 쩝. 회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이것저것 전부. 아침 일하는 중간에 약식으로나마 운동 조금 조져주고, 점심식사 전 드레싱 하는 날이라도 드레싱도 새로 뿜뿜! 다시 보니 참 많이도 뚫었다.. ㅋㅋ 실밥도 끙.. 그리고 새삼 몰랐는데 허벅지 뒤쪽 오금에 엄청 넓게 멍..

몸뚱이/무릎 2022.07.20

[십자인대 재파열 재활일지] D+5 입원

2022.07.19 D+5 오늘은 동네 병원에 입원 하는 날. 딱히 아침은 안땡겨서 아침은 거르고 머리감고 슬슬 입원 준비를 한다. 병원에서 점심 먹으려면 또 일찍 입원해야 하니.. 9시에 원무부장님한테 문의하니 마침 2인실이 비었다고 한다! 크크 9시반에 장인장모님이 와서 병원까지 데려다 주신다. 입원 수속을 하려는데 또 입원하려면 뭔 검사를 해야 한단다. 가슴 엑스레이, 소변검사, 피검사, 심전도 검사.. 귀찮지만 하여튼 검사 다 마치고 입원 ! 2인실! 2개의 침상과 2ㄱ의 서랍, TV와 냉장고, 화장실 나름 비데도 있다. 아쉬운건 장애인 화장실처럼 잡는 바가 없다는 것. 그리고... 나름 뷰 맛집이다.. ㅋㅋ 하여튼 짐 정리하고 있노라니 나오는 첫 끼니 첫 끼니! 김치볶음밥과 돈까스, 부추무침과 ..

몸뚱이/무릎 2022.07.20

[십자인대 재파열 재활일지] D+4 퇴원

2022.07.18 D+4 드디어 퇴원일. 되게 얼마 안있었는데 한참 있는 듯한 느낌은.. 너무 침대라는 공간에만 가만히 있어서가 큰 것 같다. 하여튼 이제 퇴원이다. 아침밥은 언제나 노맛이지만 그래도 오늘은 괜찮았다. 퇴원 선물도 주고. 잠이 덜깨서 일수도 있고, 진짜 노맛일수도 있고... 하여튼 대충 몇숟갈 먹고 조금씩 짐정리를 한다. 그나저나 옆자리는 또 보호자가 들어왔다. 대체 어떻게 들어오는거고, 왜 있는걸까.. 기본적인 룰이 있는데, 왜 어기는지 모르겠다. 보호자가 같이 있고 싶으면 간호통합 병동이 아니라 일반 병동으로 가면 되는데.. 들어보니 집도 가깝더만. 누군 보호자 없어서 오지말라고 하는 건가 하여튼 이제 퇴원이니까 깨끗하게 할까 해서 이번엔 머리 감는 것을 도전한다. 휠체어 화장실 세..

몸뚱이/무릎 2022.07.18

[십자인대 재파열 재활일지] D+3 콧바람

2022.07.17 3일차 오늘도 역시나 꿀잠을 잤다. 자기 전 소변을 보니 이리 꿀잠을 잘수가! 근데 분명 늦게 자는데 왜 5시에 눈이 떠지는지 모르겠다.. 더자고 싶은데.. ㅋ 곧 아침식사 시간이라 잠들기도 애매한 시간이니 좀 앉아있을까 했는데, 결국 다시 잠.. 아침은 늘 노맛이다. 깨작 깨작 먹는둥 마는 둥 몇숟갈 뜨고 접는다. 영선이 오기 전까지 뭐 할까 하다가 휠체어나 좀 연습해둘까 해서 휠체어 물어봤더니.. 마침 오늘 CT랑 MRI를 찍어야 된단다. 오전엔 CT, 저녁엔 MRI. 휠체어 타고 화장실 가려는데 델러온다. 슝슝 갔다가 1분만에 끝난듯... ㅋㅋ 주말에 하니 이게 좋다. 평일엔 진짜 한없이 기다렸는데.. 하여튼 올라올때도 나 혼자! 근데 좀 불편하긴 하다. 다리를 계속 거상해둬야 ..

몸뚱이/무릎 2022.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