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4
수술 후 2일차 아침
새벽에 역시나 잠을 제대로 못잤다.
별다른 일은 없다
때되면 밥나오니 밥 먹고 ~ 밥먹으니 약먹고 ~
약먹었으니 졸려서 한숨자고 ~
자다가 일어나서 수다 떨고 ~ 핸드폰좀 보고 ~
한량의 삶.
오전 면회시간에 영선이네 부모님이 오셨다.
오시지 말라 했는디...
그래도 뭐 오셨으니 감사하다.ㅠㅠ
점심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드디어 피주머니를 빼준단다!
으쨔!
뭔가 오묘한 느낌
몸 속에 꼽혀있던 호스를 쓰윽 빼내는 그 느낌은.. 영..
다시 느끼고 싶진 않다.
그래도 한결 가벼워 졌다.
점심먹고 띵가 띵가
이제 바로 앞 화장실 정도는 목발 집고 갈 수 있다!
아직 수액을 맞고 있어서 혼자 가진 못하지만.. ㅎ
그래도 여자친구가 목발 집는거 보니 내일 안심하고 회사 출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ㅎ
이제 목발도 집을 수 있으니, 근처(30미터 앞)까지 산책!
오랜만에 바깥바람도 쐰다.. ㅎㅎ
물론 힘듬
거상 휠체어라도 있으면 막 자유롭게 다닐텐데 그것도 안되고 ㅠㅠ
저녁 먹고 쉬고 있으니 드디어 수액마저 빼준다.
다썼던 무통 주사도 빼주고
드디어 자유의 몸 .. 흐흐..
혼자 화장실이 가능하다!
혼자 화장실 갈 수 있다는 것이 이리도 좋은 일이었다니 흐규흐규
밤이 되어 영선이가 내일 출근을 위해 집으로 간다
오늘 밤은 허전하겟지만,
이틀만 참자.
고통은 꽤나 희미해져 간다.
오늘은 자기 전에 약을 안먹고 자련다..
그나저나.. 이 병원은 면회시간 정해 놓고
그거 지키는 사람은 없나보다 --;
옆 테이블들 아주 수시로 면회객들 왔다 갔다..
퇴원할때 민원좀 넣어야지 --;
시끄러브다.
근처 라운지도 있고, 카페도 있고.. 이야기 할 곳 많은데
멀쩡히 걸어다닐 수 있는 사람들이 왜 대체 병실에서 그리도 이야기 할것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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