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뚱이/무릎

D+2 목발

가라멜 2019. 4. 15. 10:34
반응형

2019.04.14

수술 후 2일차 아침 

새벽에 역시나 잠을 제대로 못잤다.

별다른 일은 없다

때되면 밥나오니 밥 먹고 ~ 밥먹으니 약먹고 ~ 

약먹었으니 졸려서 한숨자고 ~ 

자다가 일어나서 수다 떨고 ~ 핸드폰좀 보고 ~ 

한량의 삶.

 

오전 면회시간에 영선이네 부모님이 오셨다.

오시지 말라 했는디...

그래도 뭐 오셨으니  감사하다.ㅠㅠ

 

 

점심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드디어 피주머니를 빼준단다!

으쨔!

 

뭔가 오묘한 느낌

몸 속에 꼽혀있던 호스를 쓰윽 빼내는 그 느낌은.. 영.. 

다시 느끼고 싶진 않다.

그래도 한결 가벼워 졌다.

 

점심먹고 띵가 띵가

이제 바로 앞 화장실 정도는 목발 집고 갈 수 있다!

아직 수액을 맞고 있어서 혼자 가진 못하지만.. ㅎ

그래도 여자친구가 목발 집는거 보니 내일 안심하고 회사 출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ㅎ

 

이제 목발도 집을 수 있으니, 근처(30미터 앞)까지 산책! 

오랜만에 바깥바람도 쐰다.. ㅎㅎ

물론 힘듬

 

거상 휠체어라도 있으면 막 자유롭게 다닐텐데 그것도 안되고 ㅠㅠ 

 

저녁 먹고 쉬고 있으니 드디어 수액마저 빼준다.

다썼던 무통 주사도 빼주고

드디어 자유의 몸 .. 흐흐..

혼자 화장실이 가능하다!

혼자 화장실 갈 수 있다는 것이 이리도 좋은 일이었다니 흐규흐규

 

밤이 되어 영선이가 내일 출근을 위해 집으로 간다

오늘 밤은 허전하겟지만,

 

이틀만 참자. 

고통은 꽤나 희미해져 간다.

오늘은 자기 전에 약을 안먹고 자련다.. 

 

 

그나저나.. 이 병원은 면회시간 정해 놓고 

그거 지키는 사람은 없나보다 --;

옆 테이블들 아주 수시로 면회객들 왔다 갔다..

퇴원할때 민원좀 넣어야지 --;

시끄러브다.

근처 라운지도 있고, 카페도 있고.. 이야기 할 곳 많은데

멀쩡히 걸어다닐 수 있는 사람들이 왜 대체 병실에서 그리도 이야기 할것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반응형

'몸뚱이 > 무릎' 카테고리의 다른 글

D+4 퇴원, 샤워  (0) 2019.04.17
D+3 목발 사용법, 운동법 배우기  (0) 2019.04.15
D+1 수술 1일차? 2일차?  (0) 2019.04.14
D-day 수술  (0) 2019.04.14
D-1 입원  (0) 2019.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