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이 많아서 느즈막히 출근한다.
어차피 프로젝트도 안하는데 뭐 어때!
오전에 카톡이 울린다.
5인실로 배정되었습니다.
또롱
오홍 그렇구먼
원래 회사에서 4시쯤 나오려고 했는데, 의사 회진시간이 5시 전후라고 하여
그냥 2시반에 나온다.
짐이 은근 무겁다 끙끙
배가 아파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어쨌든 세이푸!
입원수속.
정형외과 병동이 꽉차서 성형외과 병동으로 배정한단다. 입원기간이 짧아 별 상관은 없을거라고..
그러려니~
입원실 들어가니 은근 넓다. 오홍
환자복도 처음 입어본다!
찰칵
엑스레이 찍어야 한다고 해서 꽤나 다양한 자세로 찍고 와서 멍때리니
교수님이 오신다.
수술은 아마 내일 첫수술이 될거라고 하신다.
8시 부터 들어가게 될거고~ 9시 부터 수술할 거라고.
자가건 타가건 여부는, 자가건을 선호하지만 일정 두께가 나오지 않으면 섞어서 하거나 타가건으로 한다고.
뭐 그건 내 햄스트링을 떼봐야 아는거니까.
결혼때문에 최대한 빨리 다 땡겼다고 하신다. 흐흐 센스쟁이시다
친절하시구.
내일 오전엔 본인이 일 있다고 하여 자기는못볼거라고 하신다.
뭐 상관없지.
어느덧 밥시간 배고프다.
반찬 가짓수가 적어서 아쉽지만
퀄리티가 꽤 좋다
맛도 꽤 좋고! ㅎㅎ
와구와구
먹고 노트북 하면서 멍때리고 있으니
마취과 전공의분이 오셔서 마취에 대해 설명한다. 무섭. 후덜덜. 알아서 자 해주시겠지 뭐..
여자친구가 올시간이 다되어 간다
생일이라고 꽃까지 받았다!
우와 병원에서 꽃을 다 받아보다니 ! 흐흐
참 특별한 생일이다.
수다떨고 있으니 수액 맞아야 한단다.
바늘 크다고 아프다고 하는데... 들어오는 느낌이 별로 없었다. 뭐지.
간호사님이 대단한 실력자 이신가보다.
실력이 대단할수록 안아프다고 하던데 ! 감솨
왼팔 오른팔 고민했는데
오른팔은 마우스를 해야하니 왼팔에 맞기로.
또 이런저런 이야기.
이야기 하는데 다른 간호사분 오셔서 면도하셔야 된단다.
비눗물도 주셨다..ㅋㅋ
면도기가 ... 좋지않아..
샤워실 들어가서 면도하는데
와.. 이거 면도 꾸준히 하는 사람이 존경스럽다.
면도기가 안좋아서 그런지 엄청 힘들다.
어찌저찌 하고 , 다시 복귀
여자친구는 다시 집으로 복귀.
이제 혼자
우측은 코를 고시고
좌측은 소리를 켜놓은채 드라마를 보신다.
왜 이어폰 귀마개가 필수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12시 이후로 금식이라는데 뭐.. 집에서도 12시 이후엔 잘 안먹었는데.
뭐 어쨌든 시간 대충 떼우다 자야지 뭐..
끙
오늘의 교훈
십자인대 재건술 할때 면도기 좋은거 하나는 챙겨오자. 미리 집에서 면도하던가?
이어폰 귀마개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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