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1 도보여행

무개념 무계획 도보여행 25일차

가라멜 2018. 9. 1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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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25일차

2011/08/11



25일차.


문제의 그 정자.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일어난다.

비가 온다.

어제 저녁 먹으면서 오전에 일 도와드린다고 했는데 우찌해야 하지..

흠.. 일단 씻고 생각해보자.. 


지리산에서 챙겨온 사과1개와 복숭아 두개로 아침 해결..

후아.. 어찌해야 되나 하고 멍때리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나오신다.

쓰윽 한번 웃으시며.. 아침먹으러 가자! 이러신다.하아.. 저 인자한 미소..

가서 밥먹고 감사 인사 드리고... 영역표시 다시 한번 하고 ..

일 도와드려야 되는데 비와서 우짜죠...? 이러니.. 날씨가 안좋아서 할일 없다고 그냥 가라고 하신다..

7월엔 자전거 여행자가 지나갔었다고 한다.

그래서 밥줄라 했더니 이미 먹었다고, 그냥 밥 싸주고 먹을거 좀 싸줬다고..

뭔가 웃겼다.. 이분들은 그냥 짱인거다..

부슬비가 계속 와서 그냥 가방에 레인커버만 씌우고 비 맞으며 걷는다.

근데...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비가 그친다.

뭐 이런게 다있나.. 




오늘의 가는 길, 갓길이 좁다.. 차가 드문드문 다니긴 하지만..

오늘은 어차피 순창까지만 가면 되서 천천히 걷는다..

비가 오다 말다 하다가 날씨 오락가락.. (이때부터 일기가 없다.. 왜 안썼을까..)


지나가다 보이는.. 아마 모태범선수 부모님 농장인듯..?


아.. 사진을 못찍어서 그렇지 정말 멋있었는데.. 하아..


사진으론 다 별로임 ㅠㅠ


5km 의 재.

비홍재. 뭐 슬슬 가면 되지 부담 될 것도 없지.



혼자 가는거 어찌 알았는지 친구하자고 달라붙는다.

하지만 난 차도남이니까,

너와 난 친구가 될 수 없어..

미안하다


정상은 별로 힘들이지 않았다.

근데 알고 보니,



샛길로 빠지면 더있음 ㅋ

너무 멀다 하루거리임.. 안가.






계속되는 상쾌한 걸음.

탁트인 풍경.

초록빛. 다 좋다.


내리막길도 다 내려오고, 날씨는 더 좋아졌다..




그렇게 순창 입ㅋ성ㅋ

슬슬 점심때가 되어 가지만, 사진처럼... 식당 하나 없음.



그러다 문득 생각난 떡 ㅋㅋ

감사히 먹겠습니돠

크.. 절편 두줄이 이리 소중할 줄 이야..

사람일은 모르는 거다.


그렇게 걷다가 나온 섬진강!

교과서에서만 보던 강..




물색은 별로 안좋다... 크..


차가 다니지 않는 다리로 일부러 돌아간다.

여유롭다 훗.




섬진강을 건너 옆 농로 , 편안하다. 차도 안다니고. 사람도 안다니고. 여유롭다. 하하



그렇게 슬렁슬렁 걷다가,

지도에 찍힌 하나로 마트..


놓칠수 없는 기회!

코코팜과 폴라포!

이거 완소아이템.



관평마을을 지나고..



여기서 누워서 잠깐 쉼..




오 장류 박물관!! 민속마을!! 가보고 싶다..싶지만.....

약속이 있다..


흠.

핸드폰 배터리가 없다. 연락해야되는데..

시내로 들어가 급히 게임방으로 들어간다.

가서 시간표좀 짜다가.. 게임 한판하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온다.

반년만인가....? 보니까 은근 반갑다 ㅋㅋ... 오는길이 은근 멀다고 툴툴 ㅋㅋ

지도상으로는 가까운데.흠.. 이제 다른친구 픽업하러 광주로 고고 ..

역시 차가 있으니 편하다... 가는길에 기름이 간당간당..

주유소는 안나오는데 기름등은 들어와있고.. 차도 왠지 안나가는것 같고 ... 

피말리다가 다행히 주유소.. 주유하고 광주가서 다른친구 픽업!

1년반만인가...? 살이 더 쪘다. 

뭔가 웃기다.. 1년 반전. 군대에서 보던 이들이 이렇게 만나다니...ㅋㅋ 

이제 군대 간부까지 만나러 고고! 늦었지만, 전화하기도 그래서 부대 근처로 가서 전화한다.

사실 형같은 간부들도 있었지만, 지금 만나는 간부가.. 내가 좋아하는 성격..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남 눈치 안보는 성격인지라 .. 

전화하니, 근처로 나온다고 하신다.. 우리들 저녁 안먹었다니 맛난데로 데려가심..

떡갈비.. 단골집이 있다고 하신다..

아..

맛있다..

하아..

글쓰고 있으려니 또 먹고 싶다.

생각나네..

쩝..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쏘주 한잔씩 하고, 

입가심 맥주 한잔하러 간다.

맥주까지 쏘심 ㅠㅠ 죄송하게 시리..

담에 또 찾아뵙기로 하고 .. 빠빠이.


근처 찜질방 가서 잤다. 사람도 없다. 폰 충전 디카충전하고.. 

빨래 할려다가..  탕 들어가는 유리문에 빨래 금지가..

너무... 찔려서..

걍 안했다..

내일은.. 담양 구경 하기루 했다..크크..

가이드 해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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