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1 도보여행

무개념 무계획 도보여행 24일차

가라멜 2018. 9. 1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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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24일차

2011/08/10




며칠간 좋은 보금자리 였던 곳



다시봐도 절경이다.




24일차.

오늘은 드디어 다시 출발하는 날.

덥지 않아서 좋은, 부슬비가 내렸다 말았다 한다.



아침밥을 먹고, 청소하고.. 쉬다가 점심밥을 먹고 출발!

출발전 절안 스님들, 사람들(보살님이라고 하더라..)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 드리니..

주방 보살님들이 옥수수 가져가라고 하신다. 배고플때 먹으라고.


흠..

사실 그닥 맛있진 않은데, 권유 했으니 한개만 가져가려는데, 두개 챙겨주신다.. 사과도 챙겨주시고

라면도 하나.. 절편도 한줄~ 

마지막으로 주지스님께 인사드리고 간다.

빠이..

내 인생의 첫 절.

친구가 버스정류장까지 바래다 준다고 해서 같이 내려간다..

버스 시간도 꽤 남아서 맥주 한잔씩...

하려다가 세캔씩 ㅋㅋㅋ 얘기좀 하다가 버스 오길래 버스타고 함양으로 고고..
 
다시 또 구불구불. 마을버스 같은 시내버스라 그런지.. 버스 기사 아저씨들이 무척이나 친절하다.

함양에서 내려 다시 남원행! 좌석버스라서 그런지 잠이 솔솔

비가 쏟아지다 말다의 반복,

고소한 잠을 청하려는데... 구불구불한 대관령삘 나는 도로.

속도가 빨라 보이길래.

속도계를 슬쩍 보니... 100km/h  후달린다.. 거기에 통화중.. 프로라지만..

날씨도 구질구질한데.. 무섭다.. 잠이 안온다
.

정면의 유리창만 주시한다.

어디쪽으로 갈까..하다가. 광주쪽으로 군대 선임하사(라고 하지만 상사) 보러 간다.

가는길에 군대 맞선임이었던 친구 한테 같이 가자니까 콜! 이란다.(

(후에 알게 된 이야기지만, 그때 1선임하사님<즉, 지금 만나러 가는 선임하사>이 아닌, 3선임하사, 우리랑 나이 차이 얼마 안나는 형 만나러 가는줄 알고 바로 콜 했단다 ㅋㅋㅋㅋ)

어쩌다 보니, 맞맞선임까지~ 근데 출발하려니 네시가 넘었다.. 흠.






일단 순창쪽으로 고고! 슬슬 간다.

내일 순창으로 차끌고 데릴러 온다니, 급할 것도 없다.


천천히 가다가 일곱시즈음 되서 지나가다 보니 마을정자가 보인다.

꽤나 좋다. 근데. 더럽다.

빗자루 있길래 빗자루로 쓸고.

방충망 놓고.

라됴 들으면서 멍때리고 있노라니.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오셔서 밥먹었냐고 물어보신다.

안먹었다니까 같이 밥먹자고 하신다..

으잉...? 이런 경우가!!?? 난 매너남이니까

한번 정중히 거절후 다시 권유해주셨을때 떡밥 덥썩 물기

밥찬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시지만, 매우, 정말, 엄청나게 맛나게 먹었다.

일반 시골밥상.
 
조으다.

할머니는 수요예배 드리러 가신다고 하시고, 할아부지랑 둘이 식사.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해주셨다. 근데 첨볼때 아저씨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손자가 고3 !! 

동안이시다.



실제론 칠순이 넘으셨단다.. 50대로 봤는데..  월남 참전 이야기, 뭐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급똥.. 때린다.

민폐.

ㅋㅋㅋ

그것도 두번이나

..ㅋㅋ

들어와서 자라는거 그냥 밖에서 자도 된다고,

텐트로 고고! 가서 깎아먹으라고 복숭아도 두개 챙겨주신다.

라됴 들으면서 가만..둘러보니.. 

사방이 방충망 쳐 놓고.............. 위는 지붕사이로 다 뚫려있었다 ㅋㅋㅋㅋ

아놔 개그 ..ㅋㅋㅋ 

옆에 지하수 콸콸 나오는 데서 씻고 취침!!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도보경로 : 남원~ 순창방면

도보거리 : 매우 짧음

      지출 : 맥주 3캔 + 과자 대략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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