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1 도보여행

무개념 무계획 도보여행 18일차

가라멜 2018. 9. 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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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18일차

2011/08/04




어제 묵었던 모텔. 컴퓨터가 인터넷도 제대로 안되고 쩝... 오류만 나고..

알람도 해제해놓고 늘어지게 늦잠을 잤다. 

여행하다 보니 , 편안히 잘 수 있을땐 최대한 푹 자두는게 최고..

아침을 안먹어서 그런지 배가 고팠지만 꾸물대면서 뜨거운 물에 몸을 꾸겨넣고..

자.. 이제 슬슬 점심시간도 되어서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 하고 하이에나 처럼  모텔에서 나온다.



남원, 풍남문, 경기전.. 터미널. 다 떨어져있음 ㅠㅠ


화평동 냉면은... 어쩌다 전주까지 오게 된거지..



역시 대표적인 한옥 마을이 있는 도시답게.. 공중전화 부스 마저도 깨알같다..

밥을 뭐 먹을까 하다가... '진미집'을 가기로 했다. 가본적은 없다.

그냥 블로거들이 추천한다.. 마침 소바도 좋아한다..크크.

한달에 몇번씩은 소바를 먹곤 한다... 마다할 이유가 없지!

배고파서 지나가면서 전주시청따윈 그냥 지나쳐 버렸다.



날씨가 정말 ..정말.. 좋다.

슬슬 걷다보니 팜플렛 같은 걸 많이 들고 있는 사람들, 무언고 하고 들여다 보니..

전주관광안내 어쩌구하는 팜플렛. 역시나 관광객들이 많은 도시.

휴가철이라서 많은 건지.. 아니면 전주라서 많은건지 알 도리는 없음.

몇개 되지 않는 도시를 지나왔지만, 그중에 관광객이 제일 많다.

혼자 다니는 여자도 보이고.. 읭..? 나도 혼잔데.. 여행중에.. 흠.. 호오.

근데 뭐 혼자 다니는 여자는 흔치 않다. 거의 대다수가 그룹을 이뤄서 다닌다. 물론

어깨에 데세랄은 필수 아이템.. 올초에 이미 한번 와서 쏵~ 다 구경은 한지라 호기심은 별로 없다.



영화의 거리 한번 밟아주고..


이게 그 .. 뭐였더라.. 그 뭐였는데..까먹음.

...-_-;





무슨 문인데.. 풍남문인가? 아... 아리송..



지나가다가 전동성당도 들리고..

저번에는 미사중이라서 못들어갔는데..



오늘은 운좋게 전동성당 입ㅋ성ㅋ 

역시나 많은 사람들.

제각각 사진찍는다.

난 혼자 찍음..

ㄷㄷㄷ



다시 한번 드는 생각......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아......

안좋은 기억이 떠올라..
하아..



경기전이었나..?  여기도 저번왔을 때 시간이 지나서 못들어갔었는데.

이번엔 들어가봤다, 흠.

이제 정말 배고프다.

하아.

가자.

소바 먹으러..

어디있나..검색해보니.

바로 근처다.

바로 들어가서 소바 大 시킨다.

점심시간이 약간 지나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해서 좋다.


그런데 너무 큰 기대를 했나 보다.

뭐 소바가 특별한 맛이 있겠냐만은..



블로거들의 찬사에 가까운 포스팅들은 어찌 된거지..

하 ..

40년의 전통.. 줄서서 기다려서 먹어야 한다는 소바집.

..


그래도 소바는 맛있다... 사실 大 시키면서 면 모자를까바 면 추가해야지 이생각했는데.

육수까지 다 먹고 나니..........정말 배부르다.

대~충 만족하면서 .. 길을 다시 나선다.


배도.. 부르고 날씨도 좋으니 기분이 정말 좋다.



나도 이런 사진 찍고 싶었음..



가다보니.. 가족이 물장구 치며 놀고 있었다.

...

..


뛰어 들어가서 합류할 뻔 했다...

다행히 안했다.

참았다.

뭔가 도시 전체가 여유롭다.. 휴가 기간이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도시의 특색인건지.

작은 시내를 가로지르는 굴다리에는 어르신들이 연신 부채질을 하며 쉬고 있는 모습이며,

작은 냇가에서 아이들이 물장구치는 모습.

우리동네 시내는...냄새나서 못들어간다.........

하아.






..


휴가온 사람들이 가득하다.

어린아이들은 튜브를 끼고 물장구 치며 놀고 있고.

벌써부터 한잔 하시는 분들도 보인다.

보기만해도 시원해 보인다.


휴가.

휴가......

필요한거겠지 .

우리 가족은 언제 휴가다운 휴가를 가보려나.

흠..

가족여행은 꿈꾸기 힘들다.

쩝.

빨리 졸업하고 돈벌어서 가족여행 주도해서 가야 되는데.


전주천을 따라가는 자전거 길이 잘 닦여 있어서 그 길을 따라 가는데,

가는 길마다 휴가온 가족들로 붐빈다.

즐거워 보인다.

나도 발좀 담궜다 갈까...........하다가 신발 양말 벗기 귀찮아서 그냥 걷는다.

자전거 길도 끝나고... 다시 갓길로 걷는다.

물이 떨어져서 주유소 들려서 물 보충을 부탁드렸더니..

.
.
....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는..마!신!다!


무려 얼음물을 주셨다... 감사합니다(__

빈병을 달라고 하시더니 쓰레기통에 투척하심.

크..

감사인사드리고 다시 출발한다.



걷다보니 슬슬 해질무렵이 되고,

완주군 입성.


어두워지는데..

감도올리기 귀찮아서 찍었더니 흔들흔들..


볼때마다 식겁하는 표지판 ㅠㅠ





춘향로...란다....흠..

갓길로 슬슬 걷는다.



옆에 복숭아 밭이 보인다.

하아.. 탐스럽다.

하나 따먹을까.....

하나정도...?

설마.. 뭐라고 하시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실천에는 못옮김..

뭐 집에가서 복숭아 한박스 사먹고 말지 뭐..

주인이라도 있으면 하나 산다고 해볼텐데 ...

이거 원 칼 챙겼는데 칼쓸일이 안생기네 ㅠㅠ



지나가는데 내 몰골을 보더니 비웃는다.


썩소를 날리네..쩝..



요녀석들까지 날린다..하아..

그렇게 해가 뉘엿뉘엿 산을 넘어가고 있다.

슬슬 오늘의 숙소를 물색한다. 흠..

근처에 남관초등학교가 있다.. 좋았어..

들어가는데............ 사람이...있는줄 알고 깜놀했는데....

그냥 동상에 색칠해놓은거 ㅠㅠ


아 놀랬다.

텐트를 치고, 뭔가 허전해서.

옆 구멍가게로 가서 맥주와 과자..  좋다 .

오늘 하루는 편안하게 다녔다.




18일차 - 

도보거리 :   대략 15km

지출       
                         진미집 소바    6000원
                         자기전 간식    4000원   
      



                                     총지출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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