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步의 무개념무계획 도보여행
17일차
2011/08/03
새벽에 예배드리는 것 때문에 구석에 누워 쪽잠 자다가..
아침에 꾸물꾸물 일어난다. 뭔가 잤는데 잔거 같기도 자지 않은 것 같기도..?
부스스 하게 있는데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다. 뭔가 안좋은 일이 있나..?
아침을 먹고 다들 슬슬 갈 채비를 한다. 나도 밥값 하려구 이것저것 도와드리구.. 팥빙수 섭취.
엄청 먹어대는 통에.. 점심도 못먹을 정도로 먹었다.
애들 가는거 배웅하고.. 나도 슬슬 출발..!
오늘은 어디로 갈까.. 전주시청 쪽으로..? 국도로 안가고 농로, 시골길로 가는데 뭔가 여유도 있고 좋다.
길도 잘 닦여 있고... 이런 여유.. 만약 누군가와 같이 있다면 느끼지 못했으리라.
천천히 걷는다.
사진도
찍고.
수제 자동차..ㅋㅋ 농사일 할때 외발구루마 라고 하나.. 그거보다 훨씬 좋을 것 같음 -_-;
뭔지 모를 꽃 사진도 찍고..
이쁜 자장구 두대.. 커플자전거인가...?
날씨 좋고.. 여유도 있고 유유자적.
신선이 따로 없다.
이런 길은.. 정말... 걸을때 기분이 좋다.
양옆으로 있는 가로수. 가운데로 쫘악 뻗어있는 길.
만경강..
차는 별로 안다녔지만 갓길이 너무 좁았다.
이건 뭐 없는 수준.
대다수의 차들이 서행하면서 중앙선쪽으로 붙어가줘서 감사했지만...
그렇게 어기적어기적 걷다 보니 어느새 도착한 시내.
유토피아.. 유토피아 . ..
유토피아 하니 .. 친구놈들이 나한테 너무 이상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던 것이 생각난다.
이상.. 현실. 그리고 그 사이의 괴리.
뭐.
별거있나.
그렇게해서..도착한 전북대학교!
꼴에 한번 왔던 곳이라고.. 은근 친숙했다..
뭐.. 친구는 못보지만. 어쩔수 있나...
점심을 팥빙수로 떼웠더니 배가 .. 밥달라고 소리쳐 대기 시작한다.
으데서 먹을까..
일단 완주 군청 쪽으로 가고.... 가는길에 잠깐 쉬는틈틈이 어디서 먹을지 검색..
군청 근처니까 어디가든 맛있겠지..? 거기다가 전주인데.. 어딜가든 맛집..
들어갔는데.. 흠... TV에 나온집이란다..
트루맛쇼 본 뒤로 TV 에 나온집은 안가려고 했는데..흠..
배고프니 그냥 쳐묵쳐묵.
완주 군청 들리고..
잠시 쉬고 있으려니.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흠..오늘은 어디서 잘까..하는데..
찜방이나 갈까.. 노숙을 할까.. 하는데 갑자기 카메라 메모리가 떠오른다.
아.. 거의 다 차가는데 흠
겜방을 가야하나,., 겜방 갈까 하다가.. 생각해보니 .....
카메라 케이블은.. 가방 제일 아래쪽부근에 위치.
케이블 꺼내려면..가방을 다 들어내야 한다......하하.
하하하하하.
그렇게 해서 .. 모텔을 가기로 했다.
뭐 무조건 노숙한다 텐트에서 잔다 돈아낀다
그런 규칙따윈 정한적 없으니까..크크..
대충 모텔 들어가서.. 사진정리에 들어간다.
따로 외장하드가 없어서 클라우드에 올리고.. 영화보고 있는데.. 갑자기.
뜨는 에러메세지.
..
재부팅.
짜증이 갑자기 확 난다.
컴퓨터는 재부팅 하면서 모든 것이 초기화.
하.........때려쳐야지.
근처 편의점으로 달려가 맥주를 사온다.
맥주 마시면서 영화 한편 보다가...........잠든다..............
17일차
도보거리 : 몰라..
지출.. : 밥 6,000원
MT 30,000원
야식 5,000원
총지출 41,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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