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물생활

선셋 플래티 4마리.

가라멜 2021. 3. 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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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물속이야기에서 선셋 플레티 네마리를 데려왔었다.

애들이 아주 건강하고 실(?!) 했는데, 활발하기도 해서 나름 어항이 활기차 진 것 같아 좋았다.

색도 쨍해가지고 나름 보는 맛이 있었다.

다만 몇가지 단점이 있었는데..

그중 가장 큰 단점은

응가를 달고 다닌다는 것! 이었다.

응가 싸는건 당연한데.. 왜 ... 달고 다니니..

그것도 길게.. 어쩔땐 자기 몸통 길이 만한 응가를 달고 다니기도 했다.

덩치가 크다 보니 밥을 가장 많이 먹기도 하는데 밥 주고 나서 조금 뒤에 보면 항상 배가 터질듯 빵빵했다.

얘들이 코리랑 오토싱 밥도 빼앗아 먹고..

코리 밥은 바닥에 떨어진 뒤 조금 지나야 불어지고 그 담에 코리들이 먹는데

얘네들은 불기도 전에 그냥 물어 뜯는다.

덕분에 코리들이 밥을 잘 먹지 못하는 것 같아 안쓰러웠다.

이거야 뭐 부차적인 문제인데,

추가적인 문제는 자꾸 수초를 뜯는다는 것이었다.

심어놓은 수초에 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자꾸 뜯어서 퇴근하고 집에오면

뜯긴 수초가 둥둥 떠다녔다.

수초심는걸 담당하고 있는 와이프의 분노는 덤.


하여튼 요놈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 그래도 데려왔으니 잘 키워보자. 정도 주자.. 라고 했는데

얼마전 정뚝떨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2주 정도 전에 뜬금없이 새끼 물고기 하나가 발견되었는데,

다행히 치어분리함에 분류해서 키우고 있었다.

막 엄청 팍팍 크진 않지만 나름 조금씩 성장하는 맛이 느껴졌는데...

어느날 환수를 해주고 조금 후에 보니 보니 플레티 중 한마리가.. 그곳에 들어가있는것 아닌가..!!!???

치어항의 높이는 수면보다 약간(5mm정도?) 높거나 거의 같은 수준이긴 했는데.. 설마설마 했다.

근데 어디를 봐도 새끼가 안보인다.

이 돼지같은 놈이 펜스를 넘어서 새끼를 한입에 해치우고 치어분리항 바닥에 있던 새끼 밥들 까지도 다 쳐먹은 것이다.


이 돼지같은 놈..

돼지시끼..

누가 낳았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처음 본 새끼라서 전용 먹이도 사다가 주면서 잘 키우고 있었는데

뭔가 허탈해졌다.

하여튼 그뒤로 정이 뚝 떨어져서 이것들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결국 홈다리에 분양글을 올렸고, 데려가셨다.

부디 우리보다 정 주시면서 잘 키워주시길....

이번주에 다시.. 다른아이들을 데리러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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