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멜의 달달한 세상 탐방

3월 10일.

축구하다 다쳤다.

역시나 오른쪽 무릎

내 무릎이 주인을 잘못만나 매번 고생한다.

파스냄새는 끝이 나질 않고 여차하면 여기저기 다쳐서 정형외과 단골손님이다.

 

재작년,

반월상연골부분을 다쳤다. 다행히 염증 + 경미한 손상 정도여서 통원치료를 몇번 받으니 괜찮아졌다.

물론 물도 한두번 뺐다.

 

작년, 봄.

내측 측부인대를 다쳤다. 

MRI 까진 안찍고 초음파로 검사해보니 조금 파열되고 늘어났단다.

이부분은 어지간히 다쳐선 수술 안하는 부위라고 하여 지속적으로 통원치료를 다녔었다.

매번 비싼 주사는 덤

그렇게 6개월 정도 만에 자연스레 축구 할 정도로 회복이 되었다.

물론 운동을 제대로 안했더니 살이 부쩍 불어나 있었다.

 

작년 겨울, 

늘어난 살을 처리하고자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인생 최고점을 찍어서 그런지 꽤나 잘 빠진다.

신이 난다.

몇년만에  최저점을 찍는다..! 7x

조금더 열심히 하면 제대 전 몸무게로도 갈 수 있을 듯 했다.

 

그렇게 가벼워진 몸으로 신나게 축구를 즐겼다.

 

그렇게

 

올해 3월 10일 리그전 시작.

몸도 가벼워지고 열심히 뛰었는데,

 

착지중 무릎이 꺾이다.

 

다시는 듣기 싫은 '뚝' 소리

말로만 듣던 소리

순간적인 통증과 다리에 힘이 빠져 한동안 누워있는다.

 

조금 쉬다가 바로 병원을 가봐야 할 것 같아 어느 병원으로 갈지 고민한다.

응급으로 가려다, 집근처에 주말에도 진료봐주는 곳이 있어서 그곳으로.

 

당장 MRI 촬영은 없이, 이학적 검사만 한다.

십자인대가 끊어진 듯 하지만 정확한건 MRI 촬영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일단 진통제 및 소염제를 처방해주고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면 다시 내원하는 걸로.

 

 

결혼도 앞두고 있고, 출근도 해야 하고

여러 모로 골치가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