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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성혼선언문/혼인서약서/축사(덕담)

가라멜 2019. 7. 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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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식순도 확정지었으니,

그 안에서 읽을 대본들을 확정해야 한다.

성혼선언문/혼인서약서/축사

사실 위의 것들은 인터넷에 널리고 널린 것이 샘플들이고, 실제 사용한 것들인데

이것 역시 우리 상황에 맞게 어느정도 수정이 필요했다.

 


 

먼저 성혼선언문

성혼선언문을 어떻게 할지 많이 생각했다.

보통 일반적으로 사회자가 읽거나, 주례하시는 분이 읽거나, 부모님 중 한분이 읽거나 하는데

우리도 어떻게 하는게 제일 좋을지 생각했다.

일단 주례는 없고, 아버지들은 축사를 하기로 했으니 사회자가 읽는 것이 남아있는데

사회자가 그냥 읽기엔 조금 무미건조 한 것 같아서 조금 특이한 방식이 무엇이 있을까 찾던 중 

독특하게 성혼선언문을 했던 후기를 발견했다.

https://cafe.naver.com/directwedding/1263579

 

성혼선언문 만들었어요 ㅋ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요지는.. 하객들과 다같이 읽는 방법이라는 것!

엄청 신박하지 않는가.. ㅎ

 

여자친구와 상의 끝에 우리도 이렇게 하기로 결정!

스크립트를 조금 수정했다.

 

 

색이 있는 A4 용지를 사다가, 워드에 단을 나눠 직접 출력했다.

사회자 + 하객들이 읽는 것인데..

과연 하객들이 얼마나 참여해줄지 기대된다 .. ㅋ

친구놈들한테는 크게 읽으라고 해야지.

 


 

다음으로 혼인서약서

혼인서약서 또한 무수히 많은 샘플들이 있고, 무수히 많은 형태가 있다.

우리도 역시나 고민.

 

요즘 많이들 가볍고 재미있게 

'뭐 설거지를 하겠습니다' 'XX벅스 카드를 항상 충전해놓겠습니다'

등등 의 형식으로 혼인서약서를 많이 작성하는데, 

우리는 너무 가볍게 하긴 또 싫었다.

그러던 중 찾은 한 블로그

https://m.blog.naver.com/rain_ryung/221355929808

 

주례없는 결혼식 혼인서약서

결혼식은 주례없이 했다. 주례를 부탁할 만한 분이 주변에 없었고, 그렇다고 돈을 주고 전문 주례사를 의뢰...

blog.naver.com

 

꽤나 내용이 좋았다.

취지도 좋았고.

가볍고 무겁지도 않은 진중함이랄까.

이 곳을 많이 참고했다.

그렇게 완성된 혼인서약서.

(신랑)
싱그러운 초록의 여름날, 더없이 소중한 사람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신부)
4년전,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을 기억합니다.
즐겁고 기쁜 순간들을 함께하고 힘들고 지치는 순간에도 늘 든든한 위로로 곁을 지켜준 상대방에게 먼저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신랑)
지금껏 그래왔듯이 언제나 진실한 마음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순간이 가득한 삶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신부)
현명한 생각과 말들로 삶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겠습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신랑)
어느 날 시련의 어둠이 닥치더라도 함께 참고 함께 애써 더욱 하나되는
두 사람이 되겠습니다.

(신부)
어떠한 순간에도 당신의 손을 놓지 않으며 사랑이 부르는
이 길을 영원히 함께 걷겠습니다.

(신랑)
비록 그 길이 험하고 가파를지라도 평온했던 길처럼
당신만을 계속 바라보겠습니다. 

(신부)
항상 서로를 최우선으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아낌없이 표현하며 살겠습니다.

(함께)
지금 이 마음 그대로 오래도록 사랑할 것을
서로에게 인생의 더없이 좋은 친구로 살아갈 것을
함께 해주신 분들 앞에서 진심으로 서약합니다.

2019년 7월 6일 신랑 OOO 신부 OOO

 

우리 청첩장에 써있던 이해인수녀님의 시와 축가인 오르막길 가사를 버무렸다.

짧지도 , 길지도 그리 무겁지도 않은 내용으로 작성했다.

이렇게 혼인서약서 까지 땅땅!

 

마지막으로 아버님들의 덕담/축사

이것도.. 역시나 고민

원래는 보통 그렇듯이 한분이 성혼선언문 / 한분이 축사

이렇게 하려고 했다가 ,

성혼선언문을 하객들이 읽는 것으로 바꾸면서 

두분이 같이 할 것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축시를 낭독하는 건 어떨까 했었다.

아버님들이 덕담 준비하는데 부담스러움도 덜고, 청첩장에 있는 내용의 시라서

꽤나 좋을 듯 했다.

그렇게 축시를 낭독하는 것으로 결정했는데...

좀더 찾아보니 

덕담과 축시가 어우러진 아래 블로그를 발견했다.

https://m.blog.naver.com/hhs20207/220960153565

 

결혼식 덕담편 - 특이한 덕담, 축시+덕담 작성하기

결혼식 덕담편 특이한 덕담, 축시+덕담 작성하기 저는 주례없는 결혼식을 준비해서 아버지들 덕담 순서를 ...

blog.naver.com

 

아.. 덕담과 축시를 어우러지게 하면 되는거네! 하고

바로 만들기 시작.

저 위의 양식을 큰 틀로 잡고,  대본을 작성했다.

대부분 작성을 한 뒤,

마지막 한문단씩 아버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시는 방식으로 부탁드렸다.

다행히 두분 다 흔쾌히 해주신다고 하셨다.

(함께) 	안녕하십니까? 신랑 아버지 OOO, 신부아버지 OOO 입니다.

(신랑)	바쁜 주말,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저희 아이들의 결혼을 축복해 주시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내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축복하기 위해 참석해 주신 자리에서 축사와 덕담을 통해 이 자리를
더욱 빛낼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뜻 깊습니다.
이 시간 이후로 백년 가약을 맺은 우리 	아이들에게 축시를 낭독해주고자 합니다.

(신랑) 	사랑의 사람들이여 - 이해인

(신랑)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사랑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는
	두 사람이 꽃과 나무처럼 걸어와서 서로의 모든 것이 되기 위해 오랜 기다림 끝에
	혼례식을 치르는 날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라

(신부) 	둘이 함께 하나 되어 사랑의 층계를 오르려는 사랑의 사람들이여 하얀 혼례복처럼
	아름답고 순결한 기쁨으로 그대들의 새 삶을 채우십시오
	어느 날 시련의 어둠이 닥치더라도 함께 참고 함께 애써 더욱 하나 되는
	사랑의 승리자가 되어 주십시오

(신랑) 	서로가 서로에게 문을 열어 또 한 채의 '"사랑의 집"을
	이 세상에 지으려는 사랑의 사람들이여
	사랑할수록 애틋하게 타오르는 그리움과 목마름으로
	마침내는 주님의 이름을 나직이 불러보는 고운 사람들이여

(신부) 	어떠한 슬픔 속에서도 이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은 
	오직 사랑만 기도이며 사랑만이 영원하다는 것을
	그대들의 삶으로 보여 주십시오

(신부) 	이 시의 구절처럼 어떤 시련의 어둠이 닥치더라도 함께 참고 함께 애써 더욱 하나되는 	사랑의 승리자가 되어 주길 바란다. 

(신랑) 	사랑하는 내 며느리 OO아 우리 가정에 사랑스럽고 귀한 딸로 들어와 줘서 우리는 너	무 행복하고 너를 소중하게 생각 한단다.
자랑스러운 우리 아들 OO야 앞으로는 행복하	고 멋진 인생 , 즐겁게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사랑하는 딸 OO아, 아들 OO야 서로 감	싸주고 배려 하면서 살아가며 어려운 시간 내주시어 오셔서 축복해주신 모두 분들의 발	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멋지게 살아가길 바란다.

(신부) 	말주변 없는 저로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한가지만 부탁하겠습니다.
 	평생을 결혼식에서 한 혼인서약을 잊지 말고 시작할 때 가졌던 초심의 마음으로 서로를 	위하며 잘 살아라. 항상 그 사실을 잊지 말고 서로 배려해주고 예쁘게 사는 모습 보여	주	기 바란다. 사랑한다.
   	그리고 오늘 오신 모든 내빈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늘 우리 아이들 	잘	살 수 있게 응원 해주시고 축복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여하튼 식순 부터 대본까지 다 완성!

꽤나 힘든 과정이었다.

많은 부분에서 샘플들을 참고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새로 만들다 보니..

 

이렇게 식장에 식순 & 대본까지 발송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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